중국 맥킨지 HR리쿠르터에서 창업까지 종횡무진 커리어!
중국취업을 결심하고 꿈을 이루기까지 준비기간만 4년. 대학졸업 후 바로 오는것도 좋지만, 한국에서 관련 경력을 쌓고 현지 석사과정을 거쳐 해외취업에 도전한다면?
시작, 그리고 현재
다솔님은 한국에서 2년 경력을 가진 ‘중고신입’으로 중국에 갔다. 다솔님의 커리어 터닝포인트는 ‘중국의 SKY’로 불리는 절강대의 경영 석사과정이었다. 중국어 실력과 글로벌 감각에 중국 현지 학교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더해 중국취업에 성공했고, 절강대 교직원과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올해 7월부터는 중국에 자신의 법인을 세우고 절강대를 첫 고객으로 고객사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컨설팅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전 마치 물 만난 물고기 같아요.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수평문화라 윗사람의 ‘꼰대질’이 없어요. 오히려 실무를 하는 아랫사람이 존중받는 분위기죠. 빠르게 성장하는 사회다 보니 리더십 포지션에서 저 같은 90년대생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해외 생활의 핵심, 글로벌 감각
중국에 처음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다솔님은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두 달 동안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먹고 지냈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신기한 일이 생겼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훠궈가 너무 먹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 후로는 중국음식에 완전히 맛이 들렸고, 중국 친구들과 교류하며 중국문화에 푹 빠져들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절강대 석사과정에서 25개국에서 온 32명의 글로벌한 동기들과 어울리며 글로벌 감각을 잃지 않았다.
“저는 글로벌 마켓에 어프로치 할 수 있는 외국인이면서도, 중국문화에 가까이 있어서 중국에서의 내부적인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기도 해요. 중국 사람과 있으면 중국인 같으면서도 외국 사람과 있으면 외국인 같아지는 면이 있죠. 그게 중국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있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다솔님의 커리어 스토리는 어느 하나 뺄 것 없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의 경험이 궁금했다.
다솔님에게 맥킨지는 어떤 직장이었을까?
“맥킨지는 멋진 곳이에요. 대도시 상하이에서도 가장 세련된 동네에 오피스가 있는데, 내부는 더 멋져요. 회사 로비인지 호텔 로비인지 모를 정도에요. 팬트리에 가면 온갖 종류의 주스와 과일이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고요.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받던 날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화려하게 시작된 맥킨지 생활이었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다솔님이 맥킨지 근무를 위해 항저우에서 상하이로 거주지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 상하이에 코로나 감염이 늘면서 3개월 간의 락다운을 겪게 된 것이다.
“맥킨지에서 일이 정말 많았어요. 오피스에서 근무할 때는 일이 많아도 멋진 공간과 멋진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집에만 갇혀있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부족한 채로 일만 계속 해야 해서 점차 에너지가 고갈됐어요.”
새로운 시작
다솔님은 지금 1인 기업의 대표가 됐다. 덕분에 한국의 보고싶은 가족을 만나는 게 훨씬 자유로워졌다. 직장에 소속되어 있었다면 미리 휴가일정을 조율하고 휴가를 쓰고 와봤자 한달도 머무르지 못했겠지만, 지금은 스스로 휴가일정을 결정할 수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날도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 두 달 간 와 있다고 했다.
“저는 부와 명예보다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이에요. 남 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갖는것도 중요하지만, 제게 맞는 옷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었죠.”
다솔님은 한국에서 “넌 이렇게 살아야 해!” “좋은 대학에 가야 해!”라는 말들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마치 표준적인 삶의 형태가 정해져 있고 모두가 거기에 맞춰가야 하는 것 같아서다. 중국은 워낙 넓은 나라다 보니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중국을 배경으로 커리어를 펼쳐가다 보니 ‘Thinking outside the box’, 그러니까 틀을 벗어나는 사고를 해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분들 중에도 과거의 다솔님과 비슷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멘트리를 통해 중국에서 자유로운 커리어를 펼쳐나가고 있는 다솔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실 수 있길 바란다.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다솔님의 멘토링을 추천합니다.
- 지금 한국에서의 삶에 답답함을 느끼고 대안을 찾고 계신 분
- 중국의 글로벌 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
- 한국 경력을 살려 현지에서 석사를 받고 해외취업 하는 루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
글: 최연수
본 기사는 2022년 10월에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